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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관련성’ 구문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유 형의 문장은 의미적 술어 성분을 명시적으로 내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논항-술 어의 틀로 분석하기 어려운 무술어 계사문이다. 술어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으 므로 상황적 맥락에 따라 개방적인 해석이 가능하나(홍재성 2010:32) 문맥적 상황 을 벗어나면 독립적으로 이해하거나 해석하기 곤란한 문장이다.
상황의존적 구문은 중국어에서 비논리적 구문(illogical copula sentences)으로 논의된 바 있다. 이 유형의 구문이 다양한 해석을 가질수 있는 것은 그들의 지시 적 주어 명사구와 두 번째 비지시적 명사(구) 사이에 느슨한 결합 또는 연결 관계 가 존재하기 때문이다(Li and Thompson 1981:150).
(77) 가. 我是中文系, 他是歷史系. (나는 중국어과이고 그는 역사학과이다.) 나. 我是炸醬麵. (나는 짜장면이다)
다. 他是兩個男孩兒. (그는 사내아이 둘이다) [朱德熙, 2007:107]
朱德熙(2007)는 (77)과 같은 예문은 구체적인 언어적 상황에 근거하여 그 의미 가 확정된다고 설명하였으며 鄭蔓威(2001)는 이러한 유형의 구문에서 주어 또는 술어 부분이 특정한 내포의미(隱含語意)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我是紅燒 肉’(나는 홍샤오러우이다)의 원래 구문의 의미는 ‘我要的是紅燒肉’(내가 원하는 것 은 홍사오러우이다)이며, 이 때 주어가 가지고 있는 내포의미의 성분은 ‘要的’(원 하는 것) 또는 ‘要的菜’(원하는 요리)라고 하였다. (77)예문에서 알 수 있듯이 상황 의존적 구문을 나타내는 경우 ‘이다’ 구문과 ‘是’ 구문이 서로 대응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두 구문 모두 보어자리에 명사(구)가 올 수 있는 구조를 보인다.
그러나 Jin Huihui‧이선웅(2015)에서 상황의존적 구문은 중국어 원어민이 잘 쓰 지 않는 문장표현으로 관련성에 있어서 한국어 ‘-이-’가 중국어 ‘是’보다 더 광범 위하게 쓰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10 소결
지금까지 한‧중 계사 ‘이다’와 ‘是’ 구문의 의미적‧통사적 기능을 살펴본 결과 두 구문이 서로 대응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고, 서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두 구문의 대응 양상을 아래의 표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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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기능 소분류 한국어 중국어 대응여부 비고
1.확인 구문 확인 이다 是 O
2.속성 구문
분류 이다 是 O
속성 NP1 이다 是 O
속성 NP2 이다 동사/형용사 X
속성 N 이다 동사/형용사/是(관계) X(일부:O) 관계의미만 대응
비유 이다 是/像 O 是:은유, 像:직유
3.존재&소유
존재 이다 장소+是+대상 O
처소 이다 在 X
소유 이다 是/有 O
4.수량&시간 수량 이다 是/有 O
시간 이다 是(생략가능) O
5.분열문 분열문 이다 是/是…的구문 O(일부:X) 목적어 분열문: X
6.양상적 구문 양태, 상 이다 동사/형용사/부사(구) X 무주어문
7.관용 구문 관용문 이다 동사/형용사 X
8.제시 구문 제시문 이다 동사/명사(구) X 무주어문
9.상황의존문 관련성 이다 是 O 무술어문
<표> 10 ‘이다’와 ‘是’ 구문 대응 양상 (대응:O 비대응:X )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다’와 ‘是’ 계사 구문은 확인과 속성의 기본적 의미 기 능 외에도 다양한 확장된 의미 기능을 가진다. ‘이다’ 구문이 가지는 9 가지 의미 기능 중에 ‘제시’와 ‘처소’, 두 가지의 의미 기능이 ‘是’ 구문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속성 NP2 구문’과 ‘속성 N 구문’도 중국어에서 ‘是’ 구문이 아닌 일반 동사 술어문, 형용사 술어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다’ 구문이 가지는 특수한 의미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외 확인, 존재 및 소유, 수량 및 시간, 분열문, 상황의 존적 구문, 비유문, 분류문, ‘속성 NP1 구문’은 ‘是’ 구문에도 존재하는 의미 기능 으로 두 구문이 서로 대응관계를 보였다. 그 중에 의사분열문과 상황의존 구문은 확인 술어문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두 구문 모두 NP1 과 NP2 의 위치를 바꾸어도 의미가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속성 구문에서 극한값 을 나타내는 수식어가 올 경우도 확인 구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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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1>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구문의 주어 자리에 명사(구)60가 공통적으로 올 수 있다. ‘是'의 확인 구문의 경우 주어 자리에 명사(구) 외에도 동사(구), 형용사 (구), 소절까지도 올 수 있는 등 ‘이다’ 구문 보다 더 다양한 결합 양상을 보인다.
두 구문의 유형 분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보어 자리 성분을 보면 한‧중 계사 문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이다’ 구문의 경우 명사의 종류가 ‘상태명사, 서술명사, 어근명사, -적 명사, 의존명사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들이 모두 ‘이다’와 결합 하여 문장에서 일반 동사나 형용사 술어문의 기능을 한다. 또 일부 부사가 보어자 리에 위치하여 주어의 행동이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고 부사어61가 위치하여 분 열문을 구성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모두 한국어 계사 구문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 외 의존명사 ‘것’을 머리어로 하는 명사절 구성도 보어 자 리에 위치할 수 있다.
‘是' 구문의 경우 ‘是'의 후행요소로 명사(구), 부사(어), 절(주술구)은 물론 형용 사(구), 동사(구), 접속사62, '的'자 구문까지 한국어 ‘이다’보다 훨씬 더 많은 요소 와 결합하는 양상을 보인다. ‘是'가 동사, 형용사와 함께 결합하는 경우 주로 강조 와 확언의 의미를 나타내는 양태기능을 하고 ‘的’자 구문과 함께 분열문을 구성할 수 있는데 이것은 ‘是' 구문만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이다’와 ‘是’ 구문의 대응관계를 통해 두 구문이 한‧중 언어에서 각각 계사로서 확인과 속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비대응 관계를 통해서 두 계사의 확장된 의미 기능과 그 특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장 에서는 계사의 일반적인 기능과 확장된 기능이 실제 사용에 있어서 어떻게 나타 나는지 분석하고 논의하고자 한다.
60 여기서 ‘명사구’는 대명사와 수사가 이루는 구까지 포함한다.
61 부사어는 ‘체언+조사’ 형태의 부사구, ‘용언+어미’ 형태의 부사절을 포함한다. (서정수, 2005)
62 예문:是因為你不聽話, 素以媽媽生氣了 (네가 말을 안들어서 엄마가 화났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