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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주어와 보어의 순서를 바꾸는데 아무 제약이 없으며 주어와 보어가 동일한 개 체를 지시할 때 한‧중 계사 구문은 일대일 대응관계를 이룰 수 있다. 다만, 주어 와 보어의 결합 양상에 있어서 ‘이다’ 구문은 명사(구)와만 결합하는 반면에 ‘是' 구문은 명사(구)를 비롯하여 동사(구), 형용사(구)까지 더 다양한 결합 양상을 보 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2. 속성 구문
속성 구문은 주어 명사항이 어떤 집합의 일부임을 나타내거나 주어 명사항의 특성 또는 상태, 속성을 설명하는 구문이다. 확인 구문과 같이 어떤 개체를 지시 하거나 유일성의 개념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므로 보어 자리는 비지시적 성분으로 구성된다.
(23) 가. 철수는 학생이다.
나. 철수는 지금 사춘기다.
다. 가을 하늘이 진한 푸른색이다.
라. 나는 다음 주에 돌아갈 예정이다.
마. 지금은 모두들 어려운 상황이야.
바. 나는 이번일에 반대다.
사. 방안이 엉망이다.
아. 그는 처음부터 나에게 호의적이었다.
자. 나는 영수와 친구야.
차. 국물 맛이 아주 그만인데요.
카. 선희는 요즘 영어 공부에 열심이다.
타. 침묵은 금이다.
속성 구문에서의 통사적 결합 양상을 살펴 보면, 우선 주어의 자리에 (23 가,나, 카) 고유명사, (23 라,바,아,자) 대명사, (23 다,사) 명사구가 올 수 있다. 보어 자리 에는 (23 가,나,타)명사, (23 다,라,마)명사구, (23 바) 서술 명사, 23(사) 상태 명사 (23 아) ‘–적’ 명사, (23 차) 부사, (23 카) 어근성 명사36 등 다양한 결합 양상을 보
36 남길임(2004)에서 ‘열심, 다행’은 ‘열심히, 다행히’에서 온 어근으로 조사와 결합이 불가능하고 주로 ‘이다’와만 함께 쓰이므로 생산성 측면에서 볼 때, ‘열심이다, 다행이다’는 하나의 단위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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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가 오면 내적 심리를 나타내고 (23 마)와 같이 ‘상황, 표정, 태세, 기세, 눈빛, 처지, 형편’ 등의 모습이나 표정을 나타내는 어휘가 올 경우 주어의 외적 상황을 나타낸다.
[속성적]N 구문은 ‘이다’에 선행하는 명사항이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없어서 명사구 확장이 불가능한 구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명사+이다’가 문법적‧의미적 으로 하나의 단위로 기능하여 동사, 형용사처럼 서술어로 실현되기 때문에 관형어 의 수식보다 부사어의 수식이 더 자연스러운 경향이 있다.
(23 바,사)의 ‘반대다’와 ‘엉망이다’는 지시관계나 포함관계 또는 속성으로 설명 할 수 없다. 여기서 명사 ‘반대’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없으며 논항 ‘이번 일 에’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반대’는 ‘이다’와 함께 자신의 논항을 문장내에 실현 시키고 ‘반대하다’와 같은 의미인 하나의 서술구로 기능한다. 마찬가지로 상태성 명사 ‘엉망’도 ‘이다’와 함께 주어의 상태나 속성을 나타내는 형용사와 같이 하나 의 서술구로 기능한다.
(23 아) ‘-적’명사는 의미적 특성상40 항상 어떤 대상의 특성이나 속성을 나타내 는데 주로 ‘으로, 이다’와만 함께 쓰인다. 따라서 ‘-적’명사+‘이다’는 주어 명사항 의 특성, 속성을 나타내는 형용사와 같은 의미 기능을 가진다.
(23 자)는 ‘관계 명사+이다’로 ‘친구, 형제, 자매, 관계, 사이…’등의 관계의 의미 를 나타내는 명사가 ‘이다’와 같이 쓰여 ‘NP 와’ 꼴의 새로운 명사항을 요구하며 항상 속성적으로만 해석되는 구문이다. (23 차) ‘부사+이다’는 원래 부사의 의미에 서 다소 벗어난 의미를 가지는 한 의미 단위41로서 주어의 행동이나 상태에 대한 양상을 나타내는 구문이다. 국어에서 부사는 일반적으로 ‘이다’와 자유롭게 쓰이
40 ‘-적’(的)은 한자어 뒤에 붙는 접미사로 뒤에 서술격 조사 ‘이다’, 보격 조사 ‘이’, 부사격 조사
‘으로’에만 국한되고 주격과 목적격은 결합되지 못한다. ‘*학교적, *의자적’과 같이 구체적 대상을 표시하는 말과는 결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그는 매우 인간적이다’와 같이 ‘인간적’ 앞 에 ‘매우’가 붙는 것은 그것이 정도의 의미 특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므로 이는 선행하는 명사에 정도의 의미를 부여하는 접사라 할 수 있다(남기심‧고영근 2014:226-227). 이러한 정도성 외에 도 접미사 ‘적’의 의미는 도식성, 속성화, 어기(語基, 또는 어근)의 속성이 풍부히 있거나 그 속성 에 가까움, 어기(語基)의 성질 상태가 있음으로 정리된다(김기혁, 2007:43).
41부사 ‘그만’의 의미는 ‘그 만큼만, 그대로 곧’ 등인데 (23 차)처럼 ‘그만이다’의 형태로 쓰일 때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이 좋다’는 의미로 그 의미가 ‘그만’의 기본적인 의미에서 상당히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최정도, 김선혜,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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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을 나타내고 주어는 속(屬)의 개념을 나타낸다(劉月華외, 2001). 즉, 주어가 보 어의 성원 중 일원임을 나타내는 집합관계이므로 두 명사항의 위치를 바꾸어 사 용할 수 없다.
(24) 가. 這棵樹是桃樹. 이 나무는 복숭아나무(이)다.
나. 我是中文系的學生. 나는 중국어과 학생이다.
다. 李老師是教語法的(=教書的人). 이선생님은 어법을 가르치신다.
라. 這本書是他前年寫的(=他前年寫的書). 이 책은 그가 재작년에 쓴 것이다.
(24)예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어 자리에 명사(구), 대명사가 올 수 있고 보 어 자리에 명사(구)와 ‘的’자구가 올 수 있다. ‘的’자구는 (24 다)와 같이 ‘주어+是 +동사/형용사+的’ 또는 (24 라)와 같이 ‘주어+是+소절+的’와 같은 구성이 가능 하며 일반적으로 ‘的’자구 뒤의 명사는 생략한다.
다음은 특징(特徵)및 재료(質料)를 나타내는 구문으로 周洪波(1992)에서는 묘사 문(描寫)으로 정의된 바 있다. 보어는 주어의 성격과 특징, 재질을 설명하며 일반 적으로 ‘是’에 후행하는 명사에는 수식어가 붙는다.
(25) 가. 小李是瘦高個兒. 이 군은 마르고 큰 키(이)다.
나. 陰曆七月是最熱的天氣. 음력 7 월은 가장 더운 날씨(이)다.
다. 那兩套茶具都是唐山瓷. 그 두 세트의 다기는 모두 당산 자기(이)다.
이 유형의 문장은 주어와 보어 자리에 명사(구)가 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是’
에 후행하는 명사에 ‘마르고 큰’, ‘가장 더운’, ‘당산’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주어의 특징적인 속성을 설명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25 나)와 같이 ‘가장 더운’이라는 극 한값을 나타내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는 확인 구문으로 간주하였다.44
설명문(說明)은 둘 이상 개체의 주어가 어떤 관계인지 설명하는 구문으로 (周洪 波, 1992) 한국어의 ‘관계 명사+이다’ 속성 구문과 같은 것이다.
44 呂叔湘(2007)에서도 아래와 같이 극한값 ‘最‘(가장/제일)의 수식을 받은 경우 주어와 보어의 위치를 바꾸어도 의미가 변하지 않으므로 동일(同等)구문으로 구분하였다.
예) 가. 他最佩服的是你.(그가 가장 탄복한 사람은 너이다.) 나. 你是他最佩服的(너는 그가 가장 탄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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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가. 他們是多年的師兄弟. 그들은 오랜 선후배(이)다.
나. 軍隊和老百姓是一家人. 군대와 백성은 한 가족(이)다.
예문에서 보면 주어가 ‘그들’, ‘군대와 백성’과 같이 복수의 표현이 오고 보어 자 리에 ‘선후배’, ‘가족’과 같은 복수 명사가 나온다. 여기서 주어는 보어가 가리키는 구성원의 일원이 아니라 주어가 가리키는 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다는 점 에서 분류문과 구별이 된다.
비유문45(比喻文)은 주어와 보어의 비유 관계를 나타내는 구문이다. 복잡한 내용 의 구문을 ‘是’와 몇 개의 중심 단어의 조합으로 간결하게 나타낼 수 있어 경제성 과 간결성을 실현하는 구문이라 할 수 있다(劉月華외, 2001:681).
(27) 가. 我們是祖國的未來,祖國的希望. 우리는 조국의 미래요, 조국의 희망이다.
나. 時間就是生命. 시간이 곧 생명이다.
상기 예문에서처럼 보어 자리에 명사(구) 또는 ‘的’자구가 올 수 있으며 두 명사항 사이에는 객관적인 의미 관계가 존재하지 않고, 화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관계를 맺는다(이슬기, 2019). 周洪波(1992)에서는 비유문을 묘사문의 한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이렇게 ‘是’가 문장에서 비유를 나타낼 때는
‘像’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像’으로 대체할 경우 기본적으로 의미는 일치하지만 비유의 유형이 달라진다. ‘是’ 구문은 암시적 비유(은유)이고 ‘像’자문은 명시적 비유(직유)에 속한다.
지금까지 한‧중 두 구문의 속성서술 구문을 살펴본 바 ‘–이다’와 ‘是’ 구문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언어만의 독특한 용법과 구조를 보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속성을 나타내는 ‘이다’ 구문이 어떠한 경우에 ‘是’ 구문과 일정한
45 중국어에서 비유는 직유(明喻), 은유(暗喻), 차유(借喻)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是’
구문은 은유에 속하는데 은유는 직유보다 실체와 비유 대상의 관계가 더 긴밀한 것을 나타내며 더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은유와 직유는 문장에서 실체와 비유대상이 모두 다 나오지만 차유는 실체가 나타나지 않고 실체가 나와야 할 자리에 바로 비유 대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예) 每朵花都像一團燒得正旺的火焰. (꽃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같다) – 직유- 老師的一番話是一把鑰匙. (선생님의 말씀이 하나의 열쇠(이)다) – 은유-
魯迅在一篇文章哩,主張打落水狗. (노신은 글에서 落水狗를 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차유- 여기서 ‘落水狗’는 공격 당한 적을 비유한 것이다. (黃伯荣‧廖序東,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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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관계를 보이고 어떠한 경우에 비대응 관계를 형성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28) 가. 철수는 학생이다. ≠ 학생은 철수(이)다.
가’. 哲洙是學生. ≠ 學生是哲洙.
나. 고래는 포유동물이다. ≠ 포유동물은 고래다.
나’. 鯨魚是哺乳動物. ≠ 哺乳動是鯨魚.
(28)과 같은 분류문은 한‧중 계사 구문에 모두 존재하며 의미 기능 및 통사적 구조에서 유사한 점을 보인다. NP1 은 NP2 부류에 소속되는 하나의 구성원임을 나타내므로 NP1 과 NP2 는 동일한 범주의 성분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두 명사항 이 포함관계에 있으므로 서로 위치를 대치할 수 없다. 여기서 동일한 범주의 성분 이란 NP1 이 유정명사일 경우 NP2 역시 유정명사이어야 하고 NP1 이 무정명사 일 경우 NP2 역시 무정명사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두 구 문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조건이며 예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두 구문은 서 로 대응관계를 형성한다.
[속성적]NP 구문 1 에 속하는 (29)는 주어 명사항이 지시하는 개체가 지니고 있 는 객관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구문으로 중국어의 묘사문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다.
아래 예문에서 알 수 있듯이 ‘속성적 NP 구문 1’은 ‘是’ 구문과 대응 양상을 보인 다.
(29) 가. 철수는 지금 사춘기다.
가’. 哲洙現在是青春期.
나. 가을 하늘이 진한 푸른색이다.
나’. 秋天的天空是深藍色的.
이 유형의 구문은 ‘이다’에 선행하는 성분이 명사 또는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이 유형의 구문은 ‘이다’에 선행하는 성분이 명사 또는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