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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의 가공무역 감소 및 중간재 자급률 상승 현상은 한국과 대만의 주요 수출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국의 주요 대중국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 기계, 평판 디스플레이 등과 대만의 주요 대중 수출 품목인 광학기기 부품, 철강 등의 수출 비중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쑨밍더(孫明德, 2015)는 철강, 석유화학 산업은 이미 홍색공급망에 대체된 과거형 산업이고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체 중에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향후 대체될 위기에 놓인 산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66.

1.2 주요 산업별 영향

(1) 디스플레이 산업

중국은 근래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로 주목 받으면서 해당 산업의 세계 1위인 한국과 그 뒤를 잇고 있는 대만의 위상을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산업을 새로운 성장주도 산업으로 간주하고 집중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해 왔다. 비록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아직까지 한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나, 중급 이하의 보급형 제품은 자체 생산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이렇듯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즉 수입 중간재 대신 자국 제품을 사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은 과거 한국, 대만 등에 의존하던 국제분업 구조에 변화를 가져왔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홍색공급망이 형성되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 변화를 ‘LCD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은 2016년 대만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2018년부터는 한국도 추월할 전망이다67.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3년 정부 물품 조달시 자국 제품을 우선시한다는

66 孫明德. 2015. “從中國開始所引發全球價值鏈的變遷與影響.” 글로벌 경제와 한-대만 산업협력포럼. 타이베이. 10 월.

pp. 14-17.

67 서동혁. 2017. “중국 디스플레이산업의 고속성장과 시사점.” 산업분석. 세종: 산업연구원.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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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차이나(Buy China)’ 법안 발의를 시작으로 2009년 ‘전자정보산업 조정 및 진흥계획’, 2012년 ‘제12차 5개년 계획’ 등 강력한 지원 정책 및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그림4> 참조)

<그림4> 중국 디스플레이산업 지원 정책

*출처: 이원식.김민경. 2017. “디스플레이산업 비중확대.” INDUSTRY REPORT. 서울: 신영증권. p.7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한국, 대만과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 왔다.

한국이 과거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산업에 진입했듯이 중국 또한 일본, 한국, 대만 등을 통해 산업에 진출한 것이다. 그 이후 자체 기술 개발 및 양산성 확보를 추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가장 큰 성장 동력을 제공한 것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이 지원 정책이다.

그 중 ‘2014-2016년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행동계획’의 내용은 아래 <표4>와 같다.

<표4> ‘2014-2016년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행동계획’ 주요 내용

발전 목표

- 면적기준 출하량 세계 2위 -전세계점유율20%이상


- 산업 총 규모 3,000억 위안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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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육성을 위해 LCD 및 관련 핵심부품 수입의 관세율을 인상했는데 32인치 이상의 LCD 패널의 관세는 3%에서 5%로, 6G 이하 LCD 유리기판 관세는 4%에서 6%로, BLU용 편광판 관세는 6%에서 8%로, ITO 필름 관세는 5%에서 8%로 인상하였다.

넷째, 외국기업의 시장 진입 제한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8세대 이상의 LCD 신규 투자에 대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취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2016년까지 OLED와 같은 최신 공정 기술에 집중 투자해 디스플레이 면적 기준 출하량 세계 2위, 세계 점유율 20% 이상, 산업 총규모 3,000억 위안 이상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였고 이를 달성하였다68.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홍색공급망이 구축되었으며, 해당 산업의 선두주자인 한국과 대만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기술 인력 확보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는데 주로 한국, 대만의 기술과 인력을 흡수하였다.

한편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공급과잉은 세계적인 가격 하락을 비롯해 한국과 대만 등 관련 기업들의 납품 단가 상승, 가격 경쟁력 약화, 생산 능력 격차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

그 외에도 중국은 2015년 중장기 제조업 발전계획인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분야,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부품 및 중간재의 자급률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최근 중국 기업이 OLED 투자를 늘리는 것도 이러한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서 기인한다. 한 예로 BOE는 10.5 세대를 끝으로 더이상 LCD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최근 465억 위안을 투자하여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였고 Visionox는 2017년부터 5.5 세대 OLED 라인에서 대량 생산을 하는 한편 6세대 OLED 라인 증설을 위한 설비 투자를

68 이상 통계 자료는 오종석. 2017.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 따른 시사점.” CSF 이슈분석 2017-81. 세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p.3 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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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들 중 BOE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BOE는 1993년 4월 베이징에서 설립되었고 디스플레이, 스마트 시스템, 헬스케어 서비스가 3대 사업 분야이며,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문이 BOE를 대표하는 주력 사업이다. 지난 20여년간 BOE는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중국 디스플레이 선두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로 알려진 BOE는 2005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9위에서 2016년 2위로 도약하였다. 또한 BOE는 OLED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2017년 중소형과 대형 OLED 부문의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019년 세계 최대 OLED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BOE는 자체 기술력 향상을 위해 2017년 상반기 R&D에만 31억 6,900만 위안을 투입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63% 늘어난 수치이다. 그 외에도 BOE가 2016년 한 해 신청한 신규 특허는 7,570건에 달하며, 이 중 발명특허가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같은 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발표 특허 신청 순위에서 세계 8위에 등극하였다69. 특허 신청 건수는 통상적으로 국가의 평균적 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로 사용되기 때문에 BOE의 이러한 성과는 현재 중국의 기술 수준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2016년을 기준으로 한국과 대만은 아직까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5>참조) 그러나 향후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홍색공급망이 더욱 확장된다면 한국과 대만이 중국에 추격 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한국과 대만은 중국을 넘어서거나 중국에 편승할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 기업과 협력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되 중국이 모방할 수 없는

69 홍성현. 2017. “삼성 LG 에 도전장. 디스플레이 굴기 선도하는 BOE.”

http://www.newspim.com/news/view/20171108000250 (검색일: 201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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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한발 앞선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림5> 2016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추이

*출처: 김현우. 2017. “투자 발묶인 LG디스플레이, 중국에 1위 뺏겼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27264의 자료를 토대로 저자가 작성

(2) 반도체 산업

반도체는 최후방에 위치한 소재산업이며 전방산업효과가 매우 큰 분야로 거의 모든 생활가전 및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핵심부품으로서 매우 중요한 후방산업이다.

농경시대에 가장 중요한 소재가 곡식이었고 산업혁명 이후 철이 중요한 소재였다면 지식정보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소재는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는 2016년 기준으로 전체 반도체 산업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해당 분야의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메모리

LG 디스플레이 (한국), 22.7%

BOE (중국), 18.6%

AUO(대만), 16.2%

Innolux(대만), 16.1%

삼성 디스플레이(한국),

13.3%

기타,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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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를 일컬으며, 일반적으로 시스템 반도체라 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로직 IC를 지능형 반도체로 구분된다. 한편 반도체 산업의 공급사슬 측면에서 보면 설계, 제조, 패키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제품 설계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분야를 자체 운영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 반도체 제조 과정만 전담하는 ‘파운드리 기업(Foundry)’, 그리고 설계 기술만을 가진 ‘팹리스 기업(Fabless)’으로 나눌 수 있다. 대만은 파운드리 분야의 세계 1위로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이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 수요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1조 3,859억 위안으로 세계 수요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6.6% 성장하였다70. 이를 통해 수혜를 보고 있는 국가가 바로 한국과 대만이다. 2016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품의 63%가 중국으로 수출되었으며, 대만 반도체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이 직접 반도체를 만들어 사용하는 홍색공급망은 한국과 대만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그에 반해 중국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전세계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는데 중국의 반도체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이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 수요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1조 3,859억 위안으로 세계 수요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6.6% 성장하였다70. 이를 통해 수혜를 보고 있는 국가가 바로 한국과 대만이다. 2016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품의 63%가 중국으로 수출되었으며, 대만 반도체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이 직접 반도체를 만들어 사용하는 홍색공급망은 한국과 대만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그에 반해 중국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전세계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는데 중국의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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